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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에서 느끼는 마음들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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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5. 23:38 기본카테고리

아침 눈을 떴는데

몇 년전 찾아왔던 죽음의 공포가 밀려왔다.

가슴이 답답하고 힘이 쭉 빠지는 느낌

그동안 괜찮았는데 심리적인 영향일까?

숨을 크게 쉬고 안정을 하다가

겨우 밥을 하고는

천천히 출근하겠노라고 문자를 보내고

아들이 병원에 가보라는 말을 듣고

병원으로 향했다.

느낌이 안좋아 버스를 타려다가 택시를 탔다,

외래에서 미리 예약을 안했더니 증상이 있다면

응급실에 가서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

내가 응급상태는 아닌 것 같아

그냥 집으로 돌아오려다가

검사라도 받아보려 들렸는데

심전도 검사를 하자마자

응급실 분위기가 완전히 급박하게 진행되었다.

심근경색과 같은 증상이라고

수술 동의서를 위해 보호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마침 연대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을 불렀다.

아들이 가까운 길 임에도

친구 오토바이를 타고 세브란스 응급실로 왔다.

딸도 사무실에서 급히 택시를 타고 와서는 눈물을 훔쳤다.

심장내과 선생님이 그 동안의 기록을 쭉 보고는'

좀 더 기다렸다가 조형술을 하자고 했다.

남편도 해외출장 다녀오는 길에 바로 병원으로 달려왔다.

응급실 상황은 늘 급박하게 돌아가고

그동안 몇 명의 병상들이 바뀌었다,

울음 소리와 함께 싸늘한 시신으로

병실로 혹은 퇴원으로...

나도 몇 번의 검사를 거쳐 우선은 퇴원을 하고

월요일 다시 가서 검사를 받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에

삶과 죽음 사이가 멀지 않음을 다시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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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빛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