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3. 19:59
기본카테고리
오늘 뜻하지 않은 소식을 들었다.
상해에서 넘 가까이서 의지하며 살았던
아들 친구의 엄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
그렇게도 밝고 열심히 살아가던 사람이었는데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녀와 남편을 위해 지혜롭게 최선을 다하더니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남겨두고 먼저 갔다.
중국학교 다녔던 아이들이 대입준비를 할 때
영어권 아이들에 비해 영어실력이 모자라 상위권을 포기했을 때
외대를 나온 아들 친구 엄마가 아이들을 모아놓고
실력에 맞춰 용기를 주며 영어를 가르쳐서 실력을 쌓도록 했었다.
부모들도 한마음이 되어
입학정보를 나누고 아이들을 격려했다.
아이들만 한국에 나와 입시공부를 하고
부모들은 상해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을 때에도
학원 근처에서 원룸을 얻어 딸과 지내면서
상해에서 온 아이들을 돌보아주어 심리적인 안정을 주었다.
그리고 모두 원하는 학교에 입학했다.
의대, 연대, 성균관대, 경희대...
엄마들과 아이들의 노력들이 헛되지않아 얼마나 기뻐했는데...
그 경험을 토대로 상해 학원에서 입시상담을 하며
지금까지 아이들 영어를 가르쳐왔다.
얼마전에도 자기 딸의 영어연수 때문에 통화했는데
그 밝은 미소가 가슴을 더 아리게 한다.
너무 급하게 가신 길
남은 사람들 슬픔을 어찌하라고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과 죽음 사이에서 (5) | 2009.06.05 |
---|---|
금 (1) | 2009.06.04 |
세미나를 열고 (2) | 2009.06.02 |
가슴설레게 하던 선생님! (2) | 2009.05.31 |
데미안과 친구 (1) | 2009.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