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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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기차를 탔다.
창밖 풍경은 녹음이 짙어가고
농부의 일손도 바쁘기만했다.
35년전 우리를 처음으로 담임하셨던 수녀님을 뵈러
친구들 셋이서 옛 추억을 하나둘 떠올리며 추억으로의 여행을 떠났다.
서해안 바닷가에 그림처럼 아름다운갈매못성지
그리고옛모습 그대로단정하고 고우신수녀님이 웃으며 반겨주셨다.
수녀님 방으로 데리고 가시더니 손수내리신 커피를 주시고
구석구석 성당 주변과 순교기념관, 오솔길까지 안내해 주시고는
오랜만에 고교시절처럼 성당미사에 참여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소나무 숲 속에
문이 열렸다 닫혔다하는 독특한 구조
유리조각을 통해 빛이 들어와 스테인드글라스보다 더 환상적인 아름다움이 있고
순교정신이 아직도 숨 쉬는 그 곳에서
우리는 맑은 영혼을 만났다.
"당신을 가진 것이 모든 것을 가진 것"이라고곳곳에 적혀있고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아름다운만남이 있는 곳
바닷가에서 우리는고교시절의 순수함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