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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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우리도 먹을 것을 싸들고
일년을 평가하고 내년의 계획을 세우려고 양평 팬션으로 향했다.
적어준 약도대로 향했는데 네비게이션도 알려주지 못하는 장소여서
이리저리 헤메이다 드디어 도착했다.
그런데 먼저 오신 차에서 그 집이아니라며 우리를 다른 집으로 인도했다.
벽난로가 있고 강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집이었다.
그러나 왠지 설명해 준 것과는 다른점이 많았다.
인터넷도 되고 컴퓨터도 있다고 했는데 안보이고
재털이며 소주가 있는 것들이며 바베큐 그릴이 있다고 했는데 보이지도 않았고
3채 중에하얀 3층집이라 했는데 두 채 중에 2층 집이었다.
그래도 알려준 비밀번호를 열고 들어올 수 있었으니
의아해 하면서도 의심없이 밥솥을 찾아 밥을 하고 어묵 국을 끓이고
삽겹살을 구워 맛있게 먹고 회의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어떤 분들이 오시더니 왜 자기 집에 와있냐고....ㅋ
황당하고 미안해서 서둘러 짐을 싸서
다시 전화로 확인하니 바로 아랫길에 있는 우리가 먼저 도착했던 집이었다.
전망도 좋고 시설도 깨끗하고 편안한 3층 집이었다.
밤이 늦도록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내년의 계획들을 나누었다.
한강 줄기를 따라 돌아오는 길이 더욱 아름다워 보였고
하룻밤을 같이한 우리들은 더 가까워져 있는 것 같았다.
돌아와 아웃백에서 점심을 먹고
영화 한편 깔깔거리며 보고는 헤어져 돌아왔다.
살아가면서 확신하고 행한 일들이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될 때도 있다.
우리는 완전한 인간이 아니기에
계획이 가끔은 우리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겸손히 인정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