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1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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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바위가
한 귀퉁이를 지키며서 있다.
한 여름 뜨거운 햇볕에 발갛게 온 몸이 달아올라도
그늘로 피할 줄도 모르고
그 자리가 자기가 지켜야 할곳이라 믿고 서 있다.
비바람 폭풍우 몰아치는캄캄한 밤에도
무서움 가득 안고 있으면서
아무렇지도 않은듯 비바람 맞으며 그대로 서 있다.
찬바람 불어오고
진눈깨비내려 온 몸이 얼어붙어도
춥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그 자리 그대로 서 있다.
지나는 바람만 바라보며
쏟아져 내리는 소낙비에 숨긴 눈물 흘려 보내며
아무 일도 없는 듯
항상 그 자리에 말없이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