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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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떠나 며칠
맑은 공기 속에서 눈을 떴다.
이른새벽
새가 노래하고상큼한 바람이 나를 불러
살며시 방을 나와 수목원뒷 길을 걸었다.
보리수가 발갛게 익어가고
커다란 뽕나무엔 오디가 새카맣게 익어
발 밑으로 뚝뚝 떨어졌다.
산책길 옆엔 뱀딸기도 빨갛게 열려 있었다.
오솔길에 다람쥐들이
날 엿보다 들킨 듯 달아나곤 했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즐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한적한 장소에서 4일간 30여명이
외국 강사를 모시고 갖는 세미나가
우리에겐 모두보너스 같은 시간이었다.
저녁엔 같이 족구도 하며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위기상황에 많은 경험을 가진 외국 강사를 통해
위험상황을 수치로 표시하고
어떻게 분석하고 대처해야 하는 지
여러 단체 대표들과 마음을 같이하며 훈련에 참여했다.
지난 여름 같은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지금처럼 늘 평화로움만 가득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