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해에는
장미와 동백이 나란히
어깨동무하고 재잘거리고 있다.
푸른 사철나무 아래
길다랗게 자리펴고는
지나가는 찬 바람에게
미소지으며 손흔들고 있다.
매화가 꽃 피우길 기다리며
겨울이 다 가기까지
한 잎 두 잎 붉은 잎
땅에 내려 놓으며
내 마음도 발갛게 물들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