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6. 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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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기대며
매일 만나는 한 식구 같은 이웃들
오늘도
집을 새로 장만해서
아름답게 장식한 것 보고 축하하고 돌아오는 길에
한국 식당에 들려 냉면과 보쌈을 먹었다.
여름에 한국 돌아가면
같이 영화 한 편 보고 맛있는 음식 먹자고
한 달 전부터 계획을 짜 놓는다.
중국 돌아오면 맨날 만날텐데
한국 나가도 마음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이젠 많이 없어졌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해외에 살던 우리만이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리라.
늘 그리움인 고국
그러나 막상 찾아가면
산천은 그대로인데
가족 외엔 낯선 얼굴로 느껴지는 사람들
혼자서라도 바다 여행을 꿈꾸고
밤 기차도 두려움 없이 올라 타고
짧은 기간 많은 일들을 하고 돌아오곤 하는데
기대가 커서인지
돌아오는 발걸음은 늘 쓸쓸하곤 했다.
삶의 자리로 돌아와 하루 이틀 몸살을 앓고나면
다시 우리는
더욱 끈끈한 사랑으로
서로를 품어주며 살아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