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2. 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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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하늘은 맑고 아름다웠다.
날으는발아래 하얀 구름이 유유히 흐르고
구름 그림자가 바다 위를 날고있었다.
하늘을 날아 1시간 남짓 바로 닿는 땅
돌아와 나는 또 이별을 준비한다.
그동안 중환자실에계신 아버님 소식
그래도 1년동안 옆에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TV볼륨을 50에 놓고
큰 소리로 여러번 말씀드려도 오해 하시고
방에 누우셔서 거울을 통해 누가 무슨 일 하는지
다보시고 참견하셨다.
어쩌다 들르는 큰 아들은 빨리 집에 가라고 하시면서
잠깐 나갔다 들어오는 우리는 무슨 일이 그리 바쁘냐며 야단 맞는다.
이제 우리 떠나면 얼마나 허전하실까
야단치시는 아버님이 서운하다가도
오래 같이 할 수 없음에 마음 아프다.
중국 땅 여행으로 돌아오는 길은 행복했지만
다시 삶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볍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