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8. 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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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첫 방학
딸은 첫 방학 때 알바에 의료봉사하며
중국에 와서 방학을 보내고 갔었다.
울 아들 첫 방학은 우선 운전면허 취득하고
중국에 사업차 다니시는 분
중국어 가르치는 알바도 하다가 그 분의잦은 출장으로
한 달만에 끝났다.
그 알바비로 설악산 정상으로 해서
동해안 바닷가 다녀오더니
학교 동아리에서 홍대입구 클럽을 빌려
방학동안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했다.
훠스트 기타 실력은 알아줄만큼 잘 하고
보컬로 노래도 잘 불렀단다.
마지막 알바로 북경에서 온 중국팀을 맞아
천안으로 부산으로 동행하며 통역을 해서
중국과의 합자사업을 성사시키는데 공헌을 했다.
처음엔 좀 두려워 하더니
한 달 쓸만큼의 용돈과 사회 경험도 쌓았다.
외국어만 잘직역하면 되는게 아니라
양쪽 마음을 잘 읽어 통역해주는게 중요하더란다.
상경대 초년생이 경제의 일선을 체험한게 큰 소득이었겠지.
무엇보다 울 아들이 첫 방학에 한 큰 일은
내가 응급실로 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극진하게 간호해 준 일이었다.
잘 자라준 두 아이가
내게는 큰 재산을 가진 것보다
더 소중하고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