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7. 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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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개인 저녁
흐르는 물따라 거닐고 싶었다.
바람이 속삭이는 소리도 듣고 싶었다.
빨강 초록 신호등도 강물에 길게 누워있고
개울가 가득 피어난 망초꽃이
조명등 아래 메밀꽃처럼 아름다웠다.
개울을 가로질러 기차는 달리고
하얗게 핀 망초꽃 사이를
아이랑엄마랑 걷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이었다.
휴대폰 라디오로 음악을들으며
부드러운 바람결을 품에 안고
희미한 가로등 불빛 아래서
망초꽃 사이를 걷는 내 모습도
스치는 사람 보기에아름다웠으리라.
개울가를 걸으며 행복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