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7. 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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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을 밟은 다음날
아직 고국의 숨결이 가슴에 남아있고
고향의 바람결이 얼굴에 남아있다
길을 나서며 느끼는
고향과 다른 모든 것들이
눈물 머금은 하늘마냥
건들기만 해도 터질 듯 하다
무엇을 핑게로 울어버릴까
아름답게 흐르는 음악을 트집 잡을까
후덥지근하고 숨 막힐것 같은 날씨를 탓할까
웽웽거리며 달리는 자동차 소음 때문이라 할까
이른 저녁 불을 끄고침대에 엎드려
베게에 눈물을 적신다
내 안에 고향의 숨결이 잠들면
보드라운 바람결이 잊혀지면
그 때는 내 눈물도 마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