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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2
삶의 여정에서 느끼는 마음들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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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6. 1. 19:39 기본카테고리

당당히 살아오신 엄마를 뵈러 시골길을 달렸다

굽이굽이 산들 사이를 돌아 흐르는

금강을 따라 새로운 길이 열려있었다


산이 물을 담았는지

물이 산을 품었는지

산과 강물이 어우러져 하늘까지 담았다



우리도 산인듯 물인듯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서로를 품고 살았으면...

당신은 언제나 찾아가

안길 수 있는 산이 되고

나는 물이 되어

사람들 마음 속으로 가슴 속으로 흘러들어가

한숨도 오해도 아픔도

모두 씻어 흘려보냈으면...

그리고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음악이 되어 흘렀으면..



사람들 상처로 아픔으로

파여진 골짜기마다

강물로 메꾸어 흐르고 싶고

흐르다가 바위에 부딪혀

가끔은 물보라 되어 깨어진대도

다시 또 아무일 없는듯 합쳐져 흐르고

장마비에 흙탕물 되어 흐르다가도

세월따라 흐르다보면

수정같이 맑은 물 되어갔으면...



산 없이 물없이

너무 그리워 찾아온 땅

산은 물이 그립고 물은 산이 그리워

메마른 가슴속으로

사랑이 강물처럼 흘러들어가고 싶다

200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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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빛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