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호수

참 오랜만이다.

닫혔던 문을 열고 살며시 들여다 본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녀간 발자국들이 보인다.

겨울여행으로 경남 하동을 다녀왔다.

눈쌓인 나즈막한 산들이 아름답다.

눈물나도록 그리웠던 고향산천들

해외에서 돌아와 벌써 10년인데

이젠 그리움을 잊었다. 아름다움을 잊었다.

친구들과 함께한 1박2일

밤늦도록 살아온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절절이 아픈 삶들~

그래도 같이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저렇게 하늘이 아름다운데...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그 자리에서 아름다운 것들은 그대로인데...

다시 마음문을 열고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본다.

반가운 사람들의 소식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