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13. 19:05
기본카테고리
30여년이 흐른 지금
여고시절 담임선생님께서 날 보고싶다고 하신단다.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그 때
맑은 이슬 같고
한 송이 백합화 같았던 시절
재잘거리던 교정이 그립고
깔깔대던 친구들이 그립다.
날 유난히 사랑하셨던 담임 수녀님
내 어디가 그리도 이쁘셨던지
타지에서 공부하러 온 나를
말없이 뒤에서그윽한 눈빛으로바라봐 주셨다.
내게 수녀가 되지않겠냐고 넌지시 물으셨었는데
내 행동과 걸음걸이까지도 수녀같다고 말하셨다.
수녀가 되겠다고만 하면 유학까지 보내주시겠노라고
만약 그때 내가 크리스챤이 아니었더라면
지금쯤 수녀가 되어 충실하게 봉사하며 살고 있었으리라.
마음만은 늘 그 때처럼
순수하고 맑게 살고 싶은데
흐르는 세월에 상처로 얼룩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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