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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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
오늘따라 남편은 일찍 나가고
아침에 미역을 담갔다가는 아침밥을 먹을 사람도 없다는 것 발견하고는
바로 불은 미역을 냉장고에 넣고 곰탕에 밥한숟갈 말아먹고 출근을 했다.
점심식사 시간에 혼자서 도시락을 먹으려니 서러운 생각이 들어서
아래층 사무실 식구들을 따라가 같이 식사를 했다.
저녁시간 집에 돌아와 보니
아들이 케익과 장미꽃 한 송이를 사가지고 일찍 들어와 있고
남편이 이태리 레스토랑에 예약을 해놓고
장미꽃 한다발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식사 후 딸이 준 카드로 예쁜 옷을 사 입고
온 식구가 식탁에 둘러앉아
케익에 초를 꽂고 포도주를 따르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친정엄마의 생일 다음날이 내 생일이라서
늘 묻어가곤 했고
그것이 왠지 섭섭했었는데
나만을 위한 온 식구의 축하가 고마웠다.
나이가 들어도 어린아이처럼 기대하고 바라는 내 모습을 보며
내 안에 있는 성인아이의 모습을 본다.
생일은 특별한 날일까?
어릴적 상처있는 아이가 커서도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하고 싶은 날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