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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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 엄마 생신
자녀손들이 모두 모이기로 했다.
명단을 작성해보니 모두 42명이었다.
손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손자가 빚은 케익을 놓고
딸이담아온 맛깔스런 겉절이와 할머니 좋아하신다고 육회도 만들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치킨과 돈까스을 먹고는 노래방 기계를 틀고 할머니 앞에서 재롱을 피웠다.
올해 태어난 증손녀는 인형처럼 예쁘고
걷기 시작하는 증손자들도 할머니의 기쁨이었다.
1학년 증손녀가 예쁜 그림을 그린 카드에 할머니 사랑한다며
커서 맛있는거 많이 사드린다고 써서 많이 웃었고,
손자 손녀들이 할머니께 정성껏 용돈을 드려서 흐뭇했다.
푸짐한 식사가 끝나고
큰아들부터 시작해서 노래한곡씩 부르기 시작했고
나서지 않던 사위도 몇 곡을 내리 불렀다.
손자 며느리들이 흥겨워 춤추며 노래하고
가수 못지않은 손자사위들이 노래솜씨를 뽐내고
흥이나신 엄마도 마이크를 들고 노랫가락을 구성지게 부르셨다.
4대가 모여 즐거운 시간
지나온 여생이 힘들고 고달프셨을텐데
지금 엄마에게는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이 되셨으리라.
건강하시고
더 좋은 소식만 들려드릴 수 있기를
우리 모두는 두 손모아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