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5. 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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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북바위 )
다시 돌아선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려야만 되는 지
그리고 무엇을 들고 떠나야 되는 지
어짜피 모두 두고 가야하는 게 인생이지만
살아가는 동안은 꼭필요하기에
수 십번을 오고 가며 정리하며 살았는데
아버님 떠나시고 아이들도 새 길을 떠나니
또 다시 대 변동을 겪어야 한다.
허전함과 섭섭함만 가득하신 어머님
마음은 아직도 청춘이신지
82세에 컴을 배우시겠다고 하고
비행기를 20여시간 타시고 멀리 가서
사랑하는 아들과 살고 싶으시단다.
잘 돌보아주던 의사가 개업했다고
오늘도 3시간을 차를 타고 가셔서 진료 받고 오시는 어머님.
자식 눈치보는 게 익숙하지 않으신데
어찌 남은 생을 보내실지...
이제 다시
뒤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겁다.